시승기&테마

힘 좋고 연비 좋은 디젤, 그래도 세단은?

그동안 '디젤은 SUV, 가솔린은 세단'이라는 공식이 국내 자동차 시장을 지배하고 있었다. 하지만 힘 좋고 연비 좋은 디젤 엔진이 대세가 되면서 일반 승용차에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가솔린 모델만 출시했던 제조사들도 그 어려운 환경 규제를 맞춰가며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추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대세가 되면서 일각에서는 "디젤도 충분히 기술력이 좋아져서 세단에 사용할만하다. 힘과 연비, 그리고 승차감까지 여러 장점을 소화할 수 있다."라는 의견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올해 가솔린과 디젤 모델 판매 비율을 체크해보고 이러한 주장이 과연 옳은 것 인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

이번 비교를 위해 국산 대표 준대형 세단 그랜저IG와 K7의 가솔린 및 디젤 판매 비율을 확인해보자. 단, 가솔린과 디젤 모델 판매 자료는 9월까지 공개된 점 참고하자.(LPG 제외)
그랜저
Between the Axles

우선 그랜저를 살펴보자 1월 가솔린 및 디젤 모델 판매 비율을 살펴보면 각각 88%, 12%로 약 8:2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4월 이후 평균 9:1 비율을 유지하며 판매됐다. 특히 이러한 추세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K7
HMG 저널

K7 또한 그랜저와 비슷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연초 8.5:1.5 비율을 유지하다 이후 9:1비율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그랜저에 비해 그 비율 차이가 크게 나타나지는 않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가솔린 모델이 더욱 판매되는 결과는 동일하다.

그랜저IG와 K7 두 모델을 통해 소비자들의 가솔린 및 디젤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가솔린 모델이 압도적으로 인기가 많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디젤 전성시대라 해서 디젤 세단 판매량 또한 증가하는 것은 아니었다.

위의 데이터를 통해 강한 힘과 연비보다 세단 특유의 정숙성을 더 우선시하는 여론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된다. 즉 독일 정통 디젤 세단이 아닌 이상 '국산 세단 = 가솔린'이라는 기존 인식이 건재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과거 수입차들의 배기가스 조작 파문에 의해 디젤에 대해 악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마지막으로 엄격한 환경기준을 맞춘 디젤 엔진은 동급 가솔린 모델에 비해 그랜저 기준 300만 원가량 가격이 높은 점이 소비 심리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옵션을 선택할 만큼의 가격 차는 고려해 볼만하다.

2018 년형 그랜저 가솔린 모델을 예로 들면, 현재 3,100만 원가량 하는데 비해(2.4 모던) 동급 디젤 모델은 3,400만 원으로(2.2 모던) 상당한 가격차이가 난다. 300만 원은 파노라마 선루프와 HDA시스템 등 첨단 패키지, 차량 보호필름을 추가 구매할 수 있는 가격과 거의 비슷해 무시하기 어려운 금액이다.(다나와 자동차 가격 기준)

특히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증가 및 환경 보호에 따른 디젤차 퇴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심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앞으로 더욱 강력해지는 디젤 규제에 대해 특별한 가격정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가솔린 세단 강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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