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테마

제네시스 DH vs G80, 에쿠스 vs EQ900으로 알아보는 브랜드 이미지 변화 추세


현대자동차가 야심 차게 준비한 독자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특유의 패밀리룩을 통해 정체성을 확립하고 성능과 디자인 하나하나를 신경 쓴 흔적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보며 브랜드 독립 이전과 독립 후 인지도 변화에 대해 어떤 변화가 있는지 궁금해할 것이다. 과거에 비해 국내 최고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 내재되어 있으니 말이다.

현대 제네시스 2세대와 G80

먼저 현대 제네시스(DH)와 후속작 G80 판매량을 통해 브랜드 독립 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아보자.

2014년 초는 제네시스(DH) 출시 초기로, 신차 효과로 판매량이 급증했던 시기다. 현대 플루이딕 스컬프처 디자인을 적용해 제네시스 패밀리룩을 만들어 많은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직관적인 내부 인터페이스와 에쿠스 같은 쇼퍼 드리븐에서 볼 수 있었던 편의 사양들이 대거 포함돼 기대감이 증폭된 것이 판매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

8~9월 판매량 감소의 경우 제조사 모델을 가리지 않고 실적 하락이 진행되는 기간으로, 여름 휴가철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2015년에도 2014년과 비슷한 판매 실적으로 보이다 11월~12월 사이 실적 급상승이 있었다. 이 시기 현대자동차에서 산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출범식을 가졌다. 이에 따른 기대감으로 판매 상승이 이어졌다. 여기에 연말 법인 차량 특수가 엮이면서 약 6천 대에 달하는 실적을 견인했다.

2016년은 G80 출시 기대 심리로 인해 5월부터 지속적으로 판매량 감소가 이어졌다. 특히 6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이후 판매량 감소 폭이 커졌으며 8월부터는 페이스리프트 모델 G80이 출시되면서 DH 모델이 단종 됐다.

제네시스 DH 모델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로 출시된 G80은 신차 출시 같은 분위기 속에 많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디자인 측면에서 큰 변화를 이끌어내기 보다 전 모델을 더 다듬고 감성 품질 향상에 초점을 뒀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이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해 연말까지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판매량 감소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랜저IG와 쏘나타 뉴 라이즈의 판매량 고공 행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며 8~9월 여름 휴가철 이후 판매 실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G70 출시까지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시선 분산에 따른 '팀킬'을 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종합해보면 제네시스 DH 모델은 월평균 2900대가량 판매됐고, G80의 경우 월평균 3750대가량 판매됐다는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다. 실제 그래프를 봐도 유난히 판매 실적이 좋은 기간을 제외하면 G80 판매량이 더 높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고급화 브랜드 전략과 이에 따른 품질 향상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부채질 한 것으로 보인다.

에쿠스 2세대와 EQ900

현대차 기함 에쿠스는 2015년 말 EQ900으로 바뀌면서 한 층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탈바꿈했다. 이 또한 많은 변화를 거치며 판매량 변화가 있었다.

2014년 에쿠스 2세대 판매량부터 살펴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판매량이 점차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7월을 기점으로 실적 감소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노조 부분 파업 및 휴가 철이 겹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7세대 쏘나타, 3세대 쏘렌토와 카니발이 등장하면서 에쿠스 판매량이 감소한 것 아닌가 하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하지만 타깃층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동급 신차 출시가 아닌 이상 설득력 있는 주장으로 보기 힘들다. 

2015년은 에쿠스 월평균 판매량이 반 토막 날 정도로 급감했다. 6월 이후 신형 에쿠스 출시(EQ900) 소식으로 인해 구매를 미루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는 것이 당시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11월~ 12월 사이 판매량이 잠시 급증했는데, 10% 할인 행사 및 연말 법인 특수가 겹치면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EQ900이 출시되면서 에쿠스는 단종됐다.

EQ900 출시 이후 에쿠스의 후속이라 믿기 힘들 정도의 판매량을 보였다. 2015년과 비교했을 때 총 판매량은 4배 이상 차이 났으며 품질 또한 상당히 좋아졌다.

EQ900은 '최초'라는 타이틀을 많이 가지고 있는 모델로, 국내 최초 이중 접합 차음 글래스 적용, 국내 최초 중공 공명음 알로이 휠 등을 통해 정숙성을 극대화했고, 세계 최초로 운전자의 신체 정보를 입력하면 운전자 맞춤 형으로 시트, 스티어링 휠, 사이드 미러 등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그밖에 고속도로 주행 지원 시스템 (HDA)등 현대차의 모든 기술이 총 집약돼있다.

6월부터는 기존 에쿠스 판매량과 비슷한 판매 실적을 보이기 시작했다. 판매량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신차 효과가 끝난 것과 더불어 일부 고가 모델에 대한 보험료 할증, G80 출시와 그랜저IG 출시 소식 등 여러 가지 일이 겹친 것을 주목해 볼 만하다.

올해 EQ900은 무난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1월 판매 실적이 급감해 소비자들이 외면하는 것 아닌가 하는 기우가 존재했지만, IIHS 충돌시험 TOP Safety Pick+를 획득하고 편의사양 등 상품성을 강화한 17년형 EQ900이 출시되는 등 품질 향상에 신경 써 판매량이 증가했다.


에쿠스 2세대와 EQ900의 판매량 비교를 통한 소비자 인식 변화를 분석해보면, EQ900 출시 후 이전 모델에 비해 2.5배가량 월평균 판매량이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판매량이 가능했던 것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적인 독립과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EQ900에 대한 인식이 한 층 더 고급화됐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외부 디자인을 비롯해 내부 인테리어, 안전기능, 편의 기능까지 최고 만을 고집한 것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렸다고 볼 수 있다.

종합 분석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전 모델들에 비해 판매량이 높다는 점은, 소비자들이 기꺼이 고액을 지불하고 구매할만한 품질을 지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또한 제네시스 독자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현대차=제네시스가 아닌 고급차=제네시스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G70을 통해 품질뿐만 아니라 주행성능까지 해외 유명 제조사들과 어깨를 견줄만한 수준에 올라온 것을 통해 앞으로 기존의 프리미엄 정책을 유지한다면 높은 가격이라는 변수가 있다 하더라도 꾸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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