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테마

네이버 자율 주행, 교통지옥에서도 가능할까?

지난 4월 서울 모터쇼에는 자동차 제조사도 아닌데 가운데를 넓게 차지한 기업 한 곳이 있었다. 바로 IT기업 네이버다. 흔히들 포털사이트로 알고 있는 그곳에서 모터쇼에 등장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방문객들이 부스를 찾아 "도대체 뭘 만들었길래?"하는 반응을 보였다.

당시 네이버에서 선보인 것은 바로 '자율 주행 시스템'이다. 엄밀히 따지면 독립법인 '네이버랩스'에서 개발한 시스템으로, "우리나라 기업들도 자율 주행을 연구하는구나!"하는 반응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많은 관심을 받았던 네이버 자율 주행 시스템은 지난달 17일 판교 도심지 테스트 영상을 공개하면서 상용화까지 얼마 남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복잡한 도심지 자율 주행, 네이버는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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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살펴보면 교통량이 생각보다 많은 시점에 자율 주행 테스트가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평균 속력은 30km/h로 고속 주행을 할 수 없었던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이해할 만한 속력이다.

위의 영상을 통해 네이버 자율 주행 시스템에 대한 몇 가지 내용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우선, 영상 우측 하단을 보자.

자율 주행 시스템은 도로를 따라갈 뿐만 아니라, 주변 사물들을 분류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구체적으로 버스(초록),승용차(파랑),승합차(주황),화물차(분홍),보행자(노랑)으로 나눈다.

즉, 도로 운행 중 사람과 사물을 보고 차선 변경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우측 상단 영상을 보면 뒤에서 오는 차량들을 미리 감지해 차선을 지나갈 수 있는지 등을 'FREE/BLOCKED'로 나누어 파악하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우측 가운데 정밀 지도 영상이 출력 되는 것을 통해 단순히 목적지까지 보이는 것만 판단하며 가는 것이 아니라, 주변 데이터까지 합쳐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테슬라나 구글이 이미 구현해낸 기술 아닌가?"하는 의견을 가지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과 네이버의 테스트 환경이 아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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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까지 차량 밀집도가 높다. 이러한 악조건에서 고속도로도 아닌 도심지에서 자율 주행을 시도했다는 것은 높은 주행 신뢰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다.

특히 수시로 끼어들고 눈치 보는 우리나라 도로 환경을 고려한다면 테슬라와 구글이 온다 하더라도 사고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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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수준 높은 네이버 자율 주행 시스템이라 하더라도,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우회전 본선 진입, 교차로 우회전 등 일부 상황에서 잠시 머뭇 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일반 운전자들과 동일하게 주변을 살피고 다른 운전자들이 어떻게 행동할지 예측하는 능력을 추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대부분의 자동차는 사람이 운전하기 때문에 결국 서로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요즘, 자율 주행 또한 시대 흐름에 맞춰 꾸준히 개선될 것이다. 과연 네이버 자율 주행 시스템은 언제 인공지능의 한계를 극복하고 완전 자율의 경지에 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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