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뉴스

현대차, 미국서 안전장치 9%만 장착, 벤츠는 96%?

최근 미국 도로교통안전구(NHTSA)와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조사에 따르면 2017년 미국 내에서 판매 중인 신차들의 AEB(자동긴급제동장치) 보급률이 평균 33.8%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히는 판매 중인 신차의 33.8%가 AEB 장착 차량이라는 이야기다.


AEB에 대해 생소한 독자들을 위해 잠시 설명하자면, 이 기능은 첨단 주행보조장치의 일종으로 전방에 차량이나 보행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운전자 부주의로 추돌사고 위기에 처했을 때 자동차가 알아서 속력을 줄이거나 멈춘다.

원리는 간단하다. 차량에 장착된 센서로 주변 물체와의 거리를 측정하다가 사고 위험이 있을 때 작동한다.

이 기능은 차간 거리를 유지하는 스마트크루즈 컨트롤기능과 원리가 유사하기 때문에 AEB가 있으면 스마트크루즈 컨트롤도 적용돼 있는 경우가 많다.


테슬라 사실상 100%
벤츠 96%
아우디 73%
BMW 58%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미국의 두 기관의 조사를 살펴보면, 테슬라가 99.8%로 사실상 모든 모델에 AEB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벤츠 96%, 아우디 73%, BMW 58%, 토요타 56%, GM 20% 보급률을 기록했다.

여기서 아우디와 BMW는 기본 옵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높은 보급률을 보였고 신차 판매대수(절대치)로 따졌을 대 토요타와 GM이 AEB가 장착된 차량이 가장 많았다.

현대 9%, 상당히 저조한 수치다.

반면에 현대차는 9%, 기아차는 5%를 기록해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그 밖에 포드 2%, 재규어/랜드로버/포르쉐 0%를 기록했다.

일부 제조사들은 첨단 안전장치에 대해 높은 보급률을 보이며 타 회사들의 모범이 되고 있으나,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일부 업체들의 낮은 보급률은 안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IIHS에 따르면, AEB 의무 장착을 시행할 경우 미국 내 교통사고 28,000건, 부상자 12,000명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이유로 IIHS와 NHTSA는 2015년부터 AEB 장착에 대한 중요성을 홍보해왔고, 수년간의 노력으로 주요 제조사 20곳과 2022년 9월까지 AEB를 의무 장착하기로 합의했다. 

주요 제조사 20곳은 아우디, BMW, 피아트-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 포드, 제너럴 모터스, 혼다, 현대, 재규어 랜드 로버, 기아, 마세라티, 마쯔다, 메르세데스-벤츠, 미쓰비시, 닛산, 포르쉐, 스바루, 테슬라, 토요타, 폭스바겐, 볼보 등이다.

이들이 제대로 약속을 이행하는지 점검하기 위해 실태 보고를 진행하는데, https://www.regulations.gov/ 를 통해 결과가 게시된다고 한다.

Anthony Foxx 미국 교통 장관은 "차량 안전을 위한 의미 있는 합의다. AEB를 차량의 기본 사양으로 탑재함으로써 시민의 안전을 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IHS 이사회 회장 겸 CEO인 Jack Salzwedel은 "AEB가 안전에 도움이 되는 것을 분명하다. 여기에 운전자의 안전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보험료 혜택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언급해 자동차 제조사들의 AEB의무 장착이 결국 소비자에게 일석이조의 혜택을 준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미국 내 AEB의무 장착은 2022년 9월 1일부터 시작된다. 좀 더 살펴보면 자동차들 중 총중량이 8,500파운드 이하(약 3.9톤 이하)인 경우에 적용되며 2025년부터는 1만 파운드 이하(약 4.5톤 이하) 모든 차량에 해당된다고 한다. 

현재 90% 이상 높은 장착률을 보이며 사실상 미리 합의를 수행하고 있는 자동차 제조사들을 보고 있으면, 현대기아차가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격도 중요하지만 안전과 관련된 기술들은 옵션으로 두지 말고 의무 장착하는 것이 정답 아닐까?

"안전 기능 가지고 장난치지 마라!"라는 수많은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생각한다면 지금부터라도 AEB 안전장치를 기본 사용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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