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상식

11월, 현기차 웃고 12월은 싱거운 할인의 달?

최근 11월 국산 자동차 판매 실적이 공개됐다. 10월에 비해 큰 폭으로 실적 상승과 함께 일부 주목할만한 변화를 보인 차량들이 있다. 또한 12월 연말 자동차 할인 행사와 관련된 소식까지 자동차 업계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11월 판매 실적 추이를 통해 제조사별 동향을 살펴보고, 12월 예정된 행사와 기타 자동차 소식을 통해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알아보자.
현기차 웃고 르쌍쉐 울고
전월 대비 판매 증가폭

지난 10월 판매 실적은 상당히 길었던 추석 연휴로 인해 영업일수 감소가 있었다. 이로 인해 국내 제조사 판매량은 전부 큰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11월로 접어들면서 평균 판매량을 다시 회복하게 되었으며 전월 대비 현대기아차 1만 1천 대, 르노삼성, 쉐보레, 쌍용 3사 평균 1,300대 증가세를 보였다.

때문에 겉 보기에 주목할 만한 판매 실적으로 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저조한 판매 실적이 정상 궤도로 다시 올라온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1위~5위 모델 실적

11월 판매 추이를 살펴보면 국내 절대강자 포터가 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정부는 수출 확대에 따른 경제 성장률 증가세를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 서민들이 체감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불경기 베스트셀러 포터의 판매량을 보면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항목이다.

2위부터 10위까지 모두 현대기아차가 차지했다. 더 뉴 쏘렌토, 그랜저IG, 아반떼 등 기존 상위권 모델들은 제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LF 쏘나타 뉴 라이즈만 전월 대비 판매량 감소세를 보였다. 다른 모델들은 평균적으로 1,000대 이상 실적이 오른 것에 비해 쏘나타는 200대가량 감소로 이어진 것이다. 이는 쏘나타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인식이 좋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특히 12월 120만 원 할인이 예정돼 있어 위의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린다.

구체적인 원인은 11월 쏘나타 가솔린, 디젤, LPG 판매량이 나와야 알 수 있지만, 지난 9월 및 10월 통계를 분석해보면 판매량 절반을 차지하는 LPG 모델 실적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그랜저 IG 2018 형 등장으로 쏘나타 대신 그랜저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해 볼 수 있다. 

쉐보레 주요 모델 판매량

전체적으로 보면 국내 제조사 모두 실적 향상이 있었지만 모델 별 판매량을 보면 실질적으로 이익을 본 제조사는 현대기아차가 유일하다. 쉐보레의 경우 11월 기준 더 넥스트 스파크, 올 뉴 말리부가 약 500대 더 판매됐지만,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낮은 모델의 소폭 증가세만 보였다. 

쌍용 주요 모델 판매량

쌍용의 경우도 티볼리(티볼리 아머포함), G4렉스턴 등의 판매량 증가가 이어졌지만 이렇다 할 실적 개선을 이루지 못했다. 

르노삼성 주요 모델 판매량

르노삼성의 경우 더 암울하다. QM6가 603대 실적 상승이 있었지만 SM6 126대 증가 등 미비한 실적 개선이 이루어졌을 뿐이다.

종합해보면 현대차는 전월대비 17% 증가 전년대비 11.4% 증가세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기아차는 전월 대비 23.5% 증가, 전년대비 0.2%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나름 실적 선방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쉐보레는 전월대비 25.9% 실적 상승이 있었으나, 전년대비 66.5% 실적 하락으로 '위기'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르노삼성 또한 쉐보레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전월 대비 14.4% 증가했으나, 전년 대비 51.3% 감소해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산더미다.

쌍용은 그나마 앞서 언급한 두 회사에 비해 선방했다. 전월대비 15.5% 증가, 전년대비 8.1% 감소로 버틸만한 수준이다. 대신 판매량의 절반이 티볼리에 몰려있어 만약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트렌드가 바뀔 경우 심각한 타격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싱거운 12월 할인 행사
예시 사진 / Lithia Hyundai of Anchorage

12월은 모든 제조사들의 실적을 마감하는 기간으로 향후 운영 방향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페이스 리프트, 연식변경 등으로 인해 단종되는 모델들에 대한 추가 할인과 함께 연말 법인 차 특수로 일부 제조사는 추가 실적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부 제조사들이 해외에서는 놀랄 만큼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데 비해 국내에서는 일반 프로모션급 할인행사를 과대 포장한다.", "실속 없는 할인 행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이는 소비자들이 지난 2월 i30의 파격 할인 수준을 기대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으나, 이미 제조사 별 할인 행사 일정 및 할인 폭이 공개된 만큼 할인 폭 변경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아슬란 / 현대자동차

그나마 할인 폭이 큰 차량들로 아슬란, 맥스 크루즈, 쏘나타, i40, 크루즈, 캡티바, 말리부, SM6, Q6등 재고 또는 판매 실적이 저조한 차량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원하는 인기 차종에 대한 할인은 기대에 못 미쳐 실망하는 분위기다.

지난 11월은 현대기아차의 실적 선방이 주목할 만한 소식이었으며 12월은 재고 차량에 대한 할인 폭이 크지만 인기 모델의 경우 일반 프로모션 수준의 행사로 소비자들의 실망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2017년 한 해는 결국 현대기아차의 신차 출시로 점유율이 더욱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며 이러한 흐름이 11월까지 이어졌다. 12월 또한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전제하에 현대기아차 강세, 나머지 3사 약세가 이어질 것이다. 그 외 재고 판매 차량의 경우 애당초 판매량이 적기 때문에 점유율 변화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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