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상식

순위 쟁탈전! 그랜저 밀어낸 쏘나타, 무슨 일이 있었나?

11월 첫째 주, 10월 국내 자동차 판매 실적이 공개됐다. 스테디셀러 포터 2를 제외한 순위를 살펴보면 사실상 쏘나타 뉴 라이즈가 1위를 차지하면서 마지막 분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10월 한 달 동안 표면 상 주목할 만한 업계 소식이 없었기 때문에, 어떤 이유로 쏘나타 뉴 라이즈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였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아무리 실적이 부진했다 할지라도 쏘나타 뉴 라이즈 보다 순위가 높았던 그랜저 IG가 올해 처음으로 밀린 이유 또한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특별 할인 효과를 본 쏘나타 뉴 라이즈?
오토랩스

지난 10월 국내 자동차 브랜드들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맞이해 파격적인 할인 공세에 나선 바 있다. 이 시기 현대자동차는 쏘나타 뉴 라이즈 2,800대 한정 최대 10% 할인 행사에 들어갔으며 2017 아반떼, 싼타페 2018 등 여러 모델들 또한 할인 대상이었다.

특히 현대자동차가 한국품질만족 지수 1위에 오른 것을 기념해 쏘나타 뉴라이즈를 비롯한 일부 모델에 추가 할인 혜택이 있었다.

위와 같은 할인 마케팅으로 인해 전 월 판매 실적 5,980대에서 7,039대로 판매 실적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비록 올해 상반기 판매 실적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6월에서 7월 사이 2,500대가량 실적 하락 후 모처럼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랜저 IG 판매 감소 또한 영향을?

쏘나타 뉴 라이즈 순위 변화의 또 다른 이유로 그랜저 IG의 판매 실적 하락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랜저IG는 전 월 대비 2,600대가량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다음 순위로 밀려났다.

좀 더 살펴보면, 상품성을 강화한 그랜저 2018 연식 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즉, 소비자들의 2018 그랜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한 일시적인 판매량 감소로 분석해 볼 수 있다.

이번 연식 변경 모델은 브랜드 최초로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을 적용해 차선유지, 정지 후 재출발, 속도제한 구간별 속도 자동 조절 등의 기능을 포함한다. 

여기에 제네시스 G70에 탑재된 카카오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의 서버형 음성 인식 기술이 브랜드 최초로 적용돼 내비게이션 이용 시 검색 편의성과 정확성이 대폭 향상된다고 한다.

그 밖에 상위 트림 한정 적용이거나 선택사양이었던 주행 중 후방 영상 디스플레이, 블루링크 서비스, 하이패스 시스템, 햇빛 가리개 등이 기본 적용된다. 

이러한 변경사항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가격 증가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으나, 40~58만 원 증가 폭을 보여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에 따르면 "상품성 향상에 따른 가격 상승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했다."라고 언급해 내년에도 그랜저 IG 실적 호조를 이어가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해볼 수 있다.

판매량은 늘었지만, 현실은?
9월 기준 엔진 모델 별 판매량. 다른 기간에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쏘나타 뉴 라이즈의 판매 실적은 출시 이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2.0 LPG 모델 판매 비중이 절반을 넘기고 있어 일반 소비자 기준으로 봤을 때 실제 인기는 순위만큼 높다고 말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LPG 차종은 택시, 장애인 등 용도로 한정 판매되기 때문에 LPG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소비자들이 해당 모델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 파악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표면상 판매 호조를 견인하는 요소가 될 수 있으나,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볼 경우 '택시 대표 모델, 쏘나타 뉴라이즈'라는 인식이 생기기 때문에 제품 이미지 하락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쏘나타가 가지고 있던 국민차 이미지를 그랜저가 가져가게 된 주된 이유로 볼 수도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한다. 

여기에 쏘나타 상위 트림 가격이 그랜저 기본 트림과 비슷한 점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그랜저 구매 심리를 부채질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풀체인지에 가까운 변화를 보인 지 얼마 1년이 채 안된 쏘나타 뉴라이즈, 판매량 상위권을 유지할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엔진 모델 별 판매량이 말해주듯 소비자들의 반응을 긍정적으로 보기에 무리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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